(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26일 점심을 제때 주지 않고, 아이의 가슴을 밀치는 등 아동학대 의심을 받은 관내 한 유치원의 폐쇄회로(CC)TV 10일분을 확보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26일 "사건이 발생한 이 유치원 6세 반의 17일 CCTV를 분석한 결과, 아동학대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학대가 지속해서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열흘분 CCTV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아동인 A군의 어머니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인 경찰은 설 명절이 끝나는 대로 아동보호전문기관·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A군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해당 교사와 원장을 불러 점심을 늦게 준 이유 등을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나면 처벌할 방침이다.
이 유치원 6세 반 교사는 이달 17일 A군이 알림장을 제대로 못 쓴다는 이유로 A군의 도시락을 교실 한쪽에 갖다 놓은 뒤 점심을 30여 분이나 늦게 주고 가슴을 밀치기도 했다.
A군과 B군의 부모에게 각각 전화해 "두 아이가 장난을 치다가 A군이 창밖으로 도시락을 던졌다"며 지도를 부탁하기까지 했다.
A군 부모 등은 CCTV 확인 결과, 교사의 거짓임이 드러나자 24일 경찰과 부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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