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구글 종속 탈피"…삼성, 타이젠 차기 버전 준비

입력 2017-01-31 06:10  

"언젠가는 구글 종속 탈피"…삼성, 타이젠 차기 버전 준비

재작년부터 1년에 1종꼴로 인도 등에 출시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오픈소스 운영체제(OS) 타이젠(Tizen)을 탑재한 새 스마트폰을 올해 인도 등에 출시하기 위해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금은 구글 안드로이드에 거의 100% 의존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종속에서 벗어날 기회를 노리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3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타이젠의 차기 버전인 3.0을 탑재한 스마트폰(모델명 SM-Z250F)을 개발 중이며, 이 제품의 내부 암호명을 '자긍심'이라는 의미의 '프라이드'(Pride)로 정했다. 타이젠의 현재 최신 버전은 작년 9월에 나온 2.4다.






삼성전자는 2014년 초부터 타이젠을 '기어' 시리즈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밴드, NX 시리즈 카메라, 스마트TV 등에 써 왔으나, 이를 스마트폰에 곧바로 적용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기반 첫 스마트폰 Z1을 2015년 1월에 출시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후속 기종인 Z3을, 2016년 8월에 Z2를 각각 내놓았다. 대략 1년에 1종꼴이다.

이 스마트폰들은 모두 저가형 모델이며, 인도·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에 출시됐다.

판매 액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해도 좋을 만큼 미미한 타이젠 스마트폰의 명맥을 삼성전자가 이어 가는 것은 스마트폰 OS 분야 대외 종속에서 언젠가는 독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2010년부터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거의 모두에 구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OS를 쓰고 있어 사실상 'OS 종속'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olati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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