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설 연휴를 맞아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이 늘면서 본격적인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27일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도로 정체현상에 대비해 차 안에서 가볍게 즐길 간식거리는 졸음운전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장시간 운전에서 오는 피로감을 덜기 위해서는 비타민 C가 풍부한 귤·오렌지가 좋고, 상큼한 맛을 내는 레몬·라임은 졸음을 쫓는데 제격이다.
또 운전자가 간식을 먹을 때 운전에 방해되지 않도록 미리 간식을 잘라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먹기 편하도록 준비하는 것도 귀성길 안전운전법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바깥 공기가 차가우므로 창문을 자주 열 수 없는 상황에서 히터까지 틀게 되면 자동차 실내가 매우 건조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때 커피·녹차·물·과일 등을 통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주면 혈액순환이 잘 되면서 머리가 아프거나 온몸이 찌뿌둥해지는 증상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견과류와 같은 간식을 먹는다면 별도로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특히 당분이 많아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초콜릿·과자와 같은 간식들은 가능한 피해야 한다.
목적지에 조금 더 일찍 도착하기 위해 빵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있는데 차 안에서 과도하게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소화장애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박희민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어떤 종류의 간식이든 많이 먹으면 졸음이 온다"며 "차 안에서 간식은 너무 적어 입맛만 버렸다고 느낄 정도로 가볍게 즐기는 게 옳다"고 조언했다.
그는 "단맛을 내는 간식은 몸 상태를 이완시키므로 안전운전을 위해 최대한 자제해야 하고, 귀성길에 1시간마다 한 번씩 휴게소·쉼터에 들러 신선한 공기를 마셔 정신을 맑게 유지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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