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80대 할머니가 경찰관의 도움으로 헤어진 지 20년 만에 동생을 찾게 됐다.
26일 홍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A(84·여)씨가 "헤어진 동생을 만나고 싶다"며 경찰서에 찾아왔다.
할머니는 8남매 중 첫째로, 막내인 남동생 B씨(60)의 연락처를 찾아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B씨는 20년 전 경제적 형편 등의 이유로 가족과 연락을 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죽기 전에 꼭 남동생을 만나고 싶다"는 할머니의 부탁에, 경찰은 할머니가 가져온 제적등본을 토대로 남동생의 연락처를 확인했다.
경찰의 연락을 받은 B씨 역시 누나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남매는 다음 달 초 헤어진 지 20년 만에 상봉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명절 전에 할머니의 가족을 찾아드리겠다고 마음 먹고,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A씨는 "동생을 보지 못하고 죽게 될까 걱정했다"며 "설 연휴를 앞두고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so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