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효지도사협 회장 "부모·자식 상호 존중이 현대적 효(孝)"

입력 2017-01-27 06:00  

대전효지도사협 회장 "부모·자식 상호 존중이 현대적 효(孝)"

"일방적으로 부모 섬김 강조하던 효 개념 벗어나야"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일방적으로 자식이나 젊은이에게 웃어른을 섬기라고 하면 그들은 부담을 가집니다. 효는 그런 게 아닙니다."

대전시효지도사협회 이종현(75) 회장은 27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추상적일 수 있는 효의 개념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이런 답을 내놨다.


기독교연합봉사회 이사장과 목원대 겸임교수를 지낸 이종현 회장은 갈마감리교회를 담임한 지역의 대표적인 원로 목회자다. 2012년부터 효지도사로 활동한 그는 회원 수만 2천명을 훌쩍 넘는 대전효지도사협회를 2년 전부터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은 개원을 앞둔 대전효문화진흥원 이사로도 이름을 올리는 등 올바른 효 문화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종현 회장은 고령화로 가족 관계가 무너지고 노인 자살이 빈번해지는 사회 속에서 '현대적 개념으로 세운 효의 가치'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에 대한 사랑만 앞세우던 과거의 효 개념을 벗어나야 한다"며 "부모와 자식, 어른과 아이 간에 서로 칭찬하면서 세대 간에 공감하는 게 현대적인 효 사상"이라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부모가 못 배웠다거나 늙었다거나 돈이 없다고 자식이 부모를 무시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자식이 못났다고 한탄하고 나무라는 것 역시 불효"라며 "서로 존경하면서 생명을 존중하는 게 효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불안정한 시국일수록 효를 바탕으로 한 가족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종현 회장은 "우리 사회에 원망하고 멸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지금 온 국민의 마음은 다 안타까울 것"이라며 "설 명절을 계기로 나를 돌아보며 서로 효도하는 심정으로 위로하고 힘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전효지도사협회뿐 아니라 곧 출범할 대전효문화진흥원에서도 세대 간 통합 역할과 새로운 효 개념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적으로 해석한 새로운 '효(HYO)' 패러다임을 전파할 진흥원은 대전 중구 뿌리공원로 일대 2만2천300㎡의 터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오는 3월 문을 연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