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동구 대왕암공원서 날린 풍선, 가가와현 초등학생이 주워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시 동구가 1월 1일 대왕암공원 해맞이 행사 때 날린 풍선이 450여㎞ 떨어진 일본 가가와(香川)현에서 발견돼 화제다.
26일 동구에 따르면 일본 가가와현 미토요(三豊) 시에 사는 한국인 최영진(45)씨가 "부인이 근무하는 미토요 시립 니노미야 초등학교 4학년 사이토 군이 지난 3일 집 근처 논에서 풍선을 주웠다"고 알려왔다.
사이토 군이 발견한 풍선은 2개로 해맞이 행사를 주최한 'JCI 동울산청년회의소'와 '울산광역시 동구청' 로고가 찍힌 소원지가 각각 달려 있었다.
파란 풍선의 소원지에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싸우지 않고 오래오래 사랑할 수 있기를'이라고 적혀 있었고, 노란 풍선의 소원지에는 '새해엔 사랑하는 가족들 건강하고 하는 일도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화이팅 2017'이라고 적혀 있었다.
사이토 군은 "한국에서 풍선이 날아와서 정말 놀랐다"며 "적힌 소원들이 다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씨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풍선이 날아왔다는 사실이 신기해 인터넷으로 전화번호를 찾아 동구청에 연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에도 대왕암공원 해맞이 행사 때 날린 풍선이 일본 야마구치(山口) 현 이와쿠니(岩國) 시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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