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돌싱(이혼한 '돌아온 싱글') 남성 3명 중 1명이 이혼 전 결혼생활을 할 때 친하게 지낸 가족 구성원이 없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재혼 희망 돌싱남녀 4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전 배우자와 이혼하기 전에 결혼생활을 하면서 가장 친근하게 지낸 가족 구성원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남성은 40.7%가 '딸'이라고 답했다. '없었다'는 대답이 29.4%로 뒤따랐고, 24.6%는 '아들'을 꼽았다.
돌싱 여성은 87.5%가 '아들(47.2%)' 및 '딸(40.3%)'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답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주로 어머니가 자녀를 챙기기 때문에 자녀와 어머니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부부 사이가 틀어지면 자연스럽게 자녀와 아버지의 관계도 멀어진다"고 분석했다.
이혼에서 가장 후회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남성 32.7%는 '패배의식'을 골랐다.
'자녀에 부정적 영향'(26.6%)과 '생활불편'(22.6%)이 그 뒤를 따랐다.
반면에 여성은 35.1%가 '자녀에 부저적 영향'이라고 답했고, '경제적 불안정'(29.8%), '패배의식(20.6%) 등을 다음으로 많이 선택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남성은 이혼하고 나면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패배의식에 많이 빠진다"며 "여성은 본인의 이혼 전력이 자녀의 결혼이나 향후 살아가는 데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9일∼25일 이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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