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액 9천100억원 설정…일자리 창출·문화·복지사업 역점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극심한 경기 부진과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등이 청주시의 정부예산 확보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청주시의 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 목표액은 9천100억원이다. 올해 확보한 8천858억원과 비교하면 고작 2.7%(242억원) 증액한 규모다.
작년 정부예산 7천458억원보다 18.8%(1천400억원) 더 많이 확보한 올해와 비교할 때 내년 목표액을 지나치게 낮게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내수가 침체하고 정부나 민간 기업 투자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하게 목표를 설정할 수는 없다는 게 청주시 입장이다.
정부는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8.2% 축소한 데 이어 2020년까지 연평균 6%씩 줄여나간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가계 부채도 늘고 있어 소비 위축마저 우려된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주의, 금리 상승, 중국 부동산 경기의 급락 등의 여파로 국제경기 회복세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시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불안에 비춰볼 때 결코 낮은 목표가 아니다"라며 "민선 6기 핵심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교통·문화·복지에 초점을 맞춰 연계사업을 발굴, 국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이범석 부시장을 총괄팀장으로 한 '국비 확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과·사업소의 팀별로 1건 이상의 국비 확보 대상사업을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이나 잠재력이 큰 미래 신성장 산업, 바이오·뷰티 산업 관련 아이디어에 초점이 맞춰졌다.
청주시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논리를 개발, 다음 달부터는 중앙부처와 지역 국회의원, 중앙부처의 충북 출신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전방위 예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중앙부처를 방문, 신규·계속 사업 추진에 정부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한 사업 설명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각 부처가 공모하는 중·대형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응모해 정부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올해 정부예산 목표액은 8천617억원이었지만 이보다 많은 8천858억원을 확보한 것처럼 내년도 목표액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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