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추천
NH투자증권, LG전자·롯데쇼핑
삼성증권, SK하이닉스·아모레퍼시픽그룹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세뱃돈은 엄마랑 아빠가 잘 모았다가 돌려줄게."
누구나 어릴 때 한 번쯤은 부모에게서 들었을만한 이야기다. 만약 세뱃돈을 주식에 투자해 잘 불려준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할까.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7일 "아이들에게 저축과 기다림, 가치 상승, 희망 같은 교육 효과와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에 장기투자하는 게 좋다"면서 "세뱃돈인 만큼 즉각적인 투자성과를 염두에 둔 단기투자 종목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도 '세뱃돈으로 투자할 만한 주식'으로 비슷한 추천의견을 내놓았다.
우선 최근 고공행진을 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한 IT업종의 대형주들을 추천했다. 또 자동차 등 수출 대형 관련주와 지주회사를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034220]를 꼽았다.
구용욱 리서치센터장은 "두 종목 모두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패널 가격 상승과 판매량 호조, 환율효과 등으로 이익 개선 폭이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구 센터장은 현대차[005380]가 신흥국 경기 회복과 환율효과로 수혜가 예상되고, 롯데케미칼[011170]은 비수기에도 판매가와 원재료 가격 격차가 커지고 공급이 부족해 내년까지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종목을 함께 추천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LG전자와 롯데쇼핑에 투자해보라고 제안했다.
이 증권사는 "LG전자가 곧 내놓을 G6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기업가치를 좌우하겠다. 현 주가 수준에서 적극적 매수를 권고한다"며 "롯데쇼핑은 작년 10월 발표한 경영혁신안에 따라 올해부터 수익성 개선과 자회사 상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자본 효율성 개성에 주목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016360]은 SK하이닉스와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002790])을 골랐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가격에 이익이 좌우되는데 글로벌 점유율이 탄탄하고 올해 공급 부족이 이어져 매수에 적절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또 아모레G는 중국발 '사드 위험'에도 계열사들이 해외에서 고성장세를 지속하는 데다 대중국 사업환경 변화에도 내성이 있어 주가 조정 국면을 매수 기회로 이용할 만하다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KB증권은 장기 투자종목 중에서는 현대글로비스[086280], 단기적으로는 LG디스플레이를 추천했다.
서영호 리서치센터장은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해상운송(PCC) 선박 투자가 일단락돼 대규모 유형자산 투자가 감소세이고 영업 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배당증가 여지가 커지고 있다"며 "또 LG디스플레이는 샤프의 TV패널 공급 중단의 최대 수혜주로 수주가 급증할 것이라는 점에서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업종 위주로 추천했다. IT 분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지주회사 분야의 현대모비스[012330]와 롯데쇼핑[023530]이다.
이 회사는 "IT분야에서는 사물인터넷 기술 확산과 가격 상승효과로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지겠고 지주회사 부문에서는 경제민주화 법안과 관련한 대기업 기업구조 개편 이슈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미래에셋생명[085620], SK, GS홈쇼핑[028150], 로엔[016170] 등 네 종목을 집었다.
이 증권사는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부흥기가 올 것으로 보이는 데다 연내 PCA생명 통합을 마무리 지으면서 내년부터 이익 개선 폭이 커질 것으로 지적했다. 또 SK는 최근 LG실트론 인수 효과에 따른 반도체 소재 사업 강화, GS홈쇼핑은 3%대의 높은 배당 수익률, 로엔은 유료가입자 증가 등에 따른 실적 개선과 카카오와의 시너지 등을 기대요소로 지적했다.
IBK투자증권 역시 삼성전자를 첫손에 꼽고 차순위로 신한지주[055550]와 현대차를 골라줬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주식으로 반도체 등 IT 경기 호전에 사상 최대 이익이 예상된다"며 "신한지주는 금리 상승으로 이익이 호전되는 은행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높고 현대차는 자동차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