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최근 많은 눈이 내린 강원도 내 산에서 크고 작은 산행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폭설 이후 한파가 이어진 강원지역에서 산행에 나섰다가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이어졌다.
지난 21일 오전 인제군 방태산 수리봉에서 산행 중 하산하던 60대 여성이 20여m를 추락해 숨졌다.
같은 날 오후에는 철원군 갈말읍 명성산에서 30대 남성이 하산 중 넘어져 상처를 입었으며, 화천군 상서면 부촌리 야산에서도 60대 여성이 넘어져 발목을 다쳤다.
22일 오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방태산 주억봉 인근에서는 70대 남성이 심정지로 숨졌다.
같은 날 오후 태백산 유일사 등산로에서 등산객들이 부딪혀 1명이 다쳤고,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계방산 등산로에서 다리마비를 일으킨 40대 남성은 구조대 도움을 받아 귀가했다.
폭설과 한파가 이어진 지난 20일 이후 도내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산행 사고는 10여 건에 이른다.
이에 따라 소방 구조대 등 구조 당국은 겨울철 산행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눈이 쌓인 등산로는 미끄러운 만큼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하고 기온이 떨어질 경우 저체온에 대비한 보온 장구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조대 관계자는 "겨울산행은 변수가 많아 무엇보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해 필요한 안전장비를 갖추어야 하며,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등산을 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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