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미국 화학기업들이 국제기구의 암 관련 연구를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화학기업들을 대변하는 미국화학협회(ACC)는 25일(현지시간) 배포한 자료에서 "공공 보건 연구의 신뢰성을 높이는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ACC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를 거론하며 잠재적인 발암물질을 분류하는 작업이 의심스럽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IARC는 '논문 프로그램'이라는 단행본 발간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종류의 화학물질이나 음식, 생활습관 등이 암을 유발할 수 있는지 지속해서 업데이트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에는 커피를 25년 만에 발암물질에서 제외했는데 휴대전화, 가공육, 제초제 글리포세이트 성분의 발암물질 지정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IARC는 제초제 성분을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했지만 미국과 유럽,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등은 평가에 의문을 제기하며 암 유발 가능성이 없다고 반발했다.
ACC는 IARC의 연구가 미국 공공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투명하고 완전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칼 둘리 ACC 회장은 "연구소의 논문 프로그램은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쓰는 물건과 먹는 음식, 우리가 하는 일과 관련해 수많은 잘못된 제목을 뽑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는 최근 세금으로 IARC를 지원할 이유가 없다며 지원 중단을 거론하기도 했다.
WHO나 IARC는 미국화학협회의 주장과 관련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