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디펜딩 챔프…김세진 감독 "남은 라운드, 더 악착같이"

입력 2017-01-26 18:57  

초라한 디펜딩 챔프…김세진 감독 "남은 라운드, 더 악착같이"

"FA 선수 영입 등 모든 방법 쓸 것"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제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는 5라운드와 6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순위싸움에 한창인 팀에는 중요하고 숨 가쁜 시기이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인 OK저축은행은 뜨거운 열기에서 비껴가 있다.

4라운드까지 4승 20패(승점 13)로 압도적인 최하위로 처졌고, 전력 상승을 기대할 부분도 없어 힘겨운 싸움을 앞뒀다.

시즌 후반 최하위 팀을 상대하는 팀은 모두 '승점 3'을 기대해 전력을 다한다. OK저축은행의 5, 6라운드가 순탄치 않을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5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김세진(43) OK저축은행 감독은 "이기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솔직히 현실상 어렵다. 디펜스하고, 더 악착같은 모습 보이며 기 싸움에서 안 밀리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며 남은 경기도 쉽지 않을 것을 암시했다.

이어 "작년까지는 에러를 많이 해도, 우리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다 보니 이기는 경기를 했다. 올해는 공격력이 떨어지니 디펜스에 좀 더 신경 쓰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실적으로 OK저축은행은 다음 시즌을 준비할 시기다.

실제로 김 감독은 "구단과 제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년 전력 강화법 고민에 들어갔다. 선수 영입부터 외국인 선수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 가능성 안에서 타이밍이 맞는 선수를 영입해 재정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주요 선수로는 서재덕(한국전력), 최홍석, 박상하(이상 우리카드), 유광우, 부용찬(이상 삼성화재) 등이 있다.

OK저축은행의 또 다른 고민은 주포 송명근의 부상이다.

지난 시즌 수술을 받은 송명근은 1, 2라운드까지 출전하지 못하다 3라운드부터 조금씩 코트에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무릎 통증이 도졌고, 복귀를 기약할 수 없다.

김 감독은 "송명근은 오늘도 아예 경기장에 못 왔다. 복귀 시기는 정확히 판단은 안 서는데, 병원 진료로만 봤을 때는 5라운드 중에 복귀할 수 있을 거다. 그렇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무리하는 건 '오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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