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달리던 서울역고가 4월 꽃길 공원으로 돌아온다

입력 2017-01-29 14:03  

자동차 달리던 서울역고가 4월 꽃길 공원으로 돌아온다

경춘선숲길 공원 완공…석유비축기지와 해군함정도 공원으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자동차가 쌩쌩 달리던 회색빛 서울역 고가도로가 봄이 오면 꽃 나무가 있는 공원으로 돌아온다.

훈훈한 바람이 제법 차가워지는 가을이 되면 퇴역 함정을 개조한 함상공원도한강에 문을 연다.

이를 포함해 올해 서울 곳곳에 개성과 사연이 풍부한 공원 4곳이 들어선다.

4월 22일에는 박원순 시장 역점 사업인 '서울로 7017'이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방된다.


서울로 7017은 미국 뉴욕 '하이라인 파크'(High Line Park)를 벤치마킹한 공간이다.

폭 10.3m, 길이 1천24m 도로가 시민·관광객을 위한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길게 뻗은 길을 따라 50과 228종, 2만 4천여개 꽃과 나무가 심긴다. 꽃집, 도서관, 인형극장, 벤치 등 편의시설도 시민을 맞는다.

서울로7017에서는 계절마다 특색있는 축제가 열리고,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파티,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29일 도심 속 휴식 공간이자 관광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건물로 이어지는 통로 등이 설치된다.

길을 따라 남대문시장, 한양도성, 남산, 약현성당 등 관광 명소와도 연결된다.

5월에는 서울과 춘천을 오가던 경춘선 폐선 부지를 공원으로 바꾸는 사업이 완료된다.


서울시는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폐선이 된 경춘선 부지 숲길을 2013년부터 3단계로 나눠 공원으로 만들어왔다.

1단계 공덕 제2철도 건널목∼육사 삼거리는 2015년 5월 먼저 개방됐고 2단계 구간인 경춘철교∼서울과기대 입구 1.1㎞는 작년 11월 공사를 마쳤다.

5월에는 3단계 구간인 육사삼거리∼서울시계 2.5㎞ 구간 공원 조성이 끝나 전 구간이 공원으로 변신한다.

간이역 풍경을 간직한 화랑대역 주변과 플랫폼은 남기고, 옛 철길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고즈넉한 공간으로 조성한다.

같은 달 마포 성산동 매봉산 자락에는 기존 석유탱크기지를 개조한 공원이 선보인다.

유류저장탱크가 있던 10만1천510㎡ 부지에는 공연장, 전시장, 정보교류센터 등이 들어서고, 임시 주차장 부지 3만5천212㎡가 공원이 된다.

기존 석유탱크는 해체하거나 리모델링해 다양한 시설로 사용하고, 독특한 형태 탱크는 원형을 보존해 전시한다.

10월에는 망원한강공원에 함상공원이 들어선다.


퇴역한 해군함정 4척이 자리를 잡는다. 호위함, 고속정, 잠수함 등 배 특색에 따라 해양기술, 한강역사 등을 소개하는 전시공간과 체험 장소로 사용된다.

군함·잠수함 안팎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은 어린이·학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달 강서구 마곡지구에는 호수공원·열린숲공원 등을 포함한 서울식물원 일부가 개장한다.

서울시는 마곡지구 50만3천㎡ 부지에 도시형 식물원과 호수공원을 조성한다.

야생동식물이 서식할 습지생태원과 세계 12개 도시 식물과 문화를 보전하고 전시하는 식물원은 서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넓은 공간에 탁 트인 열린숲공원 잔디마당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노는 공간으로, 휴식과 치유 정원은 스트레스로 지친 시민들이 마음의 평안을 찾는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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