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통과 높이 63m로 2m 높아져 가능…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접안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10만t이 넘는 초대형 크루즈선이 설 연휴 첫날인 27일 처음으로 부산항대교를 통과해 부산 원도심에 있는 터미널에 접안했다.
코스타크루즈사의 10만2천t급 크루즈선인 포튜나호는 이날 오전 6시 부산항대교 아래를 지나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접안했다.
지난 10일 부산항대교의 통과제한 높이가 60m에서 63m로 높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포튜나호는 수면 위 선체 높이가 61.2m에 이른다.
종전 기준을 적용하면 부산항대교 밑을 지난 수 없어 외곽에 있는 감만컨테이너부두에 접안해야 한다.
중국 톈진에서 출발한 포튜나호는 승무원 1천200여 명과 승객 3천100여 명이 태우고 부산에 들어왔다.
승객들은 부산 시내를 관광한 뒤 오후 7시 일본으로 떠난다.
포튜나호는 올해 부산에 10차례 기항할 예정이다.
올해 부산에 기항하는 31척의 외국적 크루즈선 가운데 선체 높이가 60m를 넘는 10만t 이상 초대형선은 포튜나호, 코스타 세레나호(11만4천t급, 61.2m), 퀸메리2호(14만8천t급, 62m), 마리너호(13만8천t급, 63.5m), 퀀텀호(16만8천t급, 62m), 어베이션호(16만8천t급, 62m) 등 6척이다.
이 가운데 마리너호를 제외한 나머지는 부산항대교를 통과할 수 있다.
퀀텀호와 어베이션호는 오는 4월부터 굴뚝을 접는 방법으로 선체를 58m로 낮춰 다리를 통과하기로 했다.
올해 부산항에는 크루즈선 31척이 총 229차례에 걸쳐 57만여 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기항할 예정이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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