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과정에서 나온 구단 평가…AT마드리드보다 비싸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이 최근 인수과정에서 이탈리아 명문구단 AC밀란보다 비싼 가격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엄청난 자금으로 외국인 선수를 끌어모으고 있는 중국 축구팀들이 구단 가치에서도 유럽 명문 팀을 앞지르고 있다.
AFP통신은 27일(한국시간) 홍콩 증권거래소를 인용해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인 시노보 랜드가 베이징 궈안의 주식 64%를 CITIC(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으로부터 35억6천만 위안(약6천72억원)에 인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이징 궈안의 구단 가치는 총 7억5천400만 유로(약 9천418억원)로 책정됐다"라고 부연했다.
AFP는 "베이징이 유럽 명문구단 AC밀란보다 비싸게 팔린 셈"이라고 전했다.
AC밀란은 지난해 8월 핀인베스트에서 중국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당시 AC밀란의 가치는 부채 2억2천만 유로를 포함해 총 7억4천만 유로(약 9천243억원)로 산정됐다.
베이징의 구단 가치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보다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AT마드리드의 구단 가치를 5억6천500만 달러에서 6억1천800만 달러(약 7천213억원) 사이로 책정했다.
베이징은 최근 중국 슈퍼리그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2009년 이후 8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도 5위에 그쳤다.
그러나 관중 동원력은 최고 수준이다. 매 경기 4만 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하며 슈퍼리그 리딩 구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시노보 랜드가 베이징 궈안의 1대 주주로 오르면서 베이징의 구단명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AFP는 "베이징의 구단명이 베이징 시노보 궈안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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