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구공항 첫 흑자 전환…저비용항공사, 국내선 여객 56.8% 수송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지난해 항공여객이 1억391만명으로 1억명을 처음으로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 확대, 내국인의 여행수요 증가, 메르스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국제선 여객이 크게 늘어 전체 여객 성장세를 견인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국제선 여객은 7천만명, 국내선 여객은 3천9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1%, 10.5% 증가했다.
항공여객은 2012년 6천930만명에서 2013년 7천334만명, 2014년 8천143만명, 2015년 8천941만명 등 매년 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억 단위까지 커졌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24.2%), 중국(20.5%), 동남아(20.2%), 대양주(17.8%), 유럽(6.1%)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한국을 오가는 여객이 늘었다.
공항별로는 국제선 여객 비율이 높은 인천과 김해 공항이 각각 17.3%, 30.4% 증가했으며 대구(106%), 제주(37.2%), 청주(20.9%) 공항도 운항 증가와 함께 여객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적자로 운영됐던 청주와 대구 공항은 작년에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냈다.
항공사별로 보면 전체 국제선 여객 중 45.1%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19.6%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나머지는 외국 항공사들이 수송했다.
LCC의 분담률은 2012∼2016년 각각 7.5%, 9.6%, 11.5%, 14.6%, 19.6%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 8월에는 20%, 12월에는 23.5%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선 여객은 제주 및 내륙노선의 수요 증가, LCC의 운항 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다.
공항별로는 운항이 증대된 청주(31.3%)와 탑승률이 개선된 여수(21.1%) 공항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제주(11.4%), 김해(11%), 대구(8.9%), 김포(8.6%) 공항도 전년 대비 좋은 실적을 냈다.
전체 국내선 여객 중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43.2%, 국적 LCC가 56.8%를 각각 수송했다.
지난해에는 항공화물도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감소, 수출입 화물 수송 증가, 여객 수하물 증가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항공화물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총 407만t이다. 이 중 국제 항공화물은 7.5% 성장한 378만t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올해도 내·외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 항공사의 운항노선 확대 등에 힘입어 여객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화물 역시 전자상거래 특송화물과 신선화물의 수요 증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및 대형 평판디스플레이 출시 등의 긍정적 요인이 작용해 소폭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세계경기 변동과 유가·환율 변화, 보호무역 기조의 확산 등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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