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다음 달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던 시리아 정부와 반군 간 평화협상이 2월 말로 연기됐다고 러시아 외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시리아 야권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소개했다.
라브로프는 "(앞서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평화회담이 유엔 대표들로 하여금 새로운 평화협상에 관해 발표하게 한 것은 기쁜 일"이라면서 "그러나 협상 날짜가 또다시 2월 8일에서 같은 달 말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지난해 12월 말 시리아 정부와 반군 간 평화협상이 올해 2월 8일 제네바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은 앞서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러시아·이란·터키가 중재한 평화회담에 참석해 지난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같은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내전 사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는 데는 실패했다.
러시아·이란·터키 3국은 지난해 말 체결된 시리아 휴전협정을 공고히 할 공동감독기구를 창설하기로 하고, 제네바에서 유엔 주도의 평화협상을 이어가는 데만 합의한 뒤 회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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