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유엔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분담금 삭감 계획에 대해 "유엔은 자체의 자금조달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미국의 새 행정부와 협의를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유엔의 대책을 묻는 질문을 받고 이처럼 말했다.
유엔은 193개 회원국이 의무적으로 내는 분담금(assessed contribution)과 이들 회원국이 자발적으로 내는 기여금(voluntary contribution)으로 운영되고 있다.
두자릭 대변인은 "이것은 매일 작동되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도 계속 작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분담금 삭감' 카드를 꺼내 든 데 대해서도 "유엔도 미국도 지금 과도기인데 미국의 새 유엔대사가 오면 이 과도기가 조만간 끝날 것"이라면서 "그런 논의를 이어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신임 미국대사는 27일 뉴욕 유엔본부에 도착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났다.
헤일리 대사는 기자들에게 "우리가 지지하지 않는 국가들에 대해서 우리는 이름을 적을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조를 국제무대에서도 강력히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헤일리 대사는 "우리 행정부의 목표는 (우리의) 가치를 유엔에 제시하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우리의 힘과 목소리가 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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