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 주요 증시가 2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끝났다.
전날 20개월 래 최고치로 올라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29% 빠진 11,814.27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56% 내린 4,839.98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슈퍼마켓 공룡 테스코가 영국 최대 식품 도매업체인 부커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 등에 0.32% 오른 7,184.49로 장을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50% 후퇴해 3,302.62를 기록했다.
이들 지수는 최근 이어지는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 등으로 약세로 출발했고, 장중 미국의 작년 4분기 잠정 경제성장률이 1.9%로 시장의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자 하락 폭을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수입 관세 부과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낸 자동차 산업과 은행 업종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독일 검찰이 이날 디젤차의 배출가스 조작사태를 뜻하는 '디젤게이트'로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폴크스바겐 주가는 1.7% 빠졌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 우니크레디트는 자본 확충이 임박한 가운데 메디오방카로의 지분 매각이 불발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5.1% 급락했다.
FTSE 100 지수는 테스코와 부커의 블록버스터급 인수 합병 소식이 시장 분위기를 이끌며 상승했다. 영국 최대 슈퍼 체인인 테스코는 9.2%, 부커는 15.9% 각각 상승하며 FTSE 100 지수를 떠받쳤다.
시장은 테스코가 34억 파운드(약 5조4천250억원)에 부커 그룹을 인수하기로 한 것에 대해 비용 절감과 성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반기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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