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의 새로운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여성 잡지 '배니티 페어' 멕시코판 2월호 표지모델로 등장한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베니티 페어 멕시코판은 전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멜라니아 여사가 신간 2월호 표지를 장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멜라니아가 남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다루는 방법과 롤모델인 재키 케네디 여사 등에 관해 밝힌 인터뷰 기사를 트럼프 부부 사진과 함께 실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배니티 페어' 멕시코판 표지 사진에는 흰색 민소매 니트와 흰 치마를 입은 멜라니아가 오른손에 포크를 쥐고 그릇에 담긴 보석들을 마치 파스타를 먹는 듯 연출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트윗 글이 공개되자 "하필 국경 장벽 문제로 미국과 멕시코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시점에 멜라니아를 표지모델로 등장시킨 의도가 뭐냐"는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 부부 사진과 인터뷰 기사는 지난해 봄 자매지인 남성 잡지 'GQ'에서 이미 다뤄졌던 것이다.
특히 베니티 페어 멕시코판의 '트윗 홍보'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트위터 계정에서 "이번 달 31일로 예정된 미국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곧바로 나온 것이다.
앞서 백악관은 멕시코산 제품에 20%의 수입 관세를 물려 그 자금으로 장벽건설 비용을 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배니티 페어'와 여러 차례 갈등을 빚어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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