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카지노산업의 육성에 나섰다.
28일 베트남 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는 3월 15일부터 21세 이상의 베트남인은 자국 내 카지노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베트남 정부는 다만 무분별한 카지노 출입을 막기 위해 '경제적 능력' 요건을 도입했다.
중산층 이상에 해당하는 월 소득 1천만 동(약 52만 원) 이상의 내국인만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며 이를 위해 소득 증빙 서류를 발급한다.
카지노를 이용하려는 내국인은 하루 100만 동(약 5만2천 원) 또는 한 달 2천500만 동(약 192만 원)짜리 입장티켓을 사야 한다.
현재 베트남에는 8개의 카지노가 있지만,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다.
베트남 정부는 도박 중독자 양산과 재산 탕진 등 사회적 부작용 우려에도 자국 카지노산업을 키우는 것이 경제적 이득이 크다고 판단했다.
베트남인들이 자국과 국경을 접한 캄보디아의 카지노에 몰려 베트남이 연간 8억 달러(9천336억 원)의 세수 손실을 본다는 한 연구조사 결과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면 외화 유출 방지와 세수 확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베트남 정부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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