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자체 기술로 건조 중인 두 번째 항공모함이 상반기 중으로 진수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빈과일보는 캐나다의 중국전문 군사잡지 칸와(漢和)디펜스리뷰를 인용해 중국이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001A형 항공모함이 올해 2분기에 진수될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칸와 발행인 핑커푸(平可夫)는 "중국의 시공 진척도에 따르면 이 항모는 2분기 중 진수된 다음 기계, 전기, 전자 설비의 장착 단계에 들어가 2년 이상이 지난 오는 2019년에 항행 시험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군은 우크라이나로부터 구입한 항모 바랴그호를 개조한 첫 항모 랴오닝호로 서해와 서태평양, 남중국해에서 시위성 순항 훈련을 벌인 다음 복수의 항모 전단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은 현재 상하이(上海) 조선소에서 세 번째 항모도 건조하고 있다.
칸와가 공개한 001A형 항모 사진으로 보면 함교 높이는 13층에 이르고 지휘탑은 2층으로 돼 있다.
이 항모의 기본 구조는 구(舊)소련이 1978년 설계 완성한 쿠즈네초프 제독급 항모를 복제한 것이다. 다만 쿠즈네초프급 항모의 지휘탑은 1층에 불과했다.
사진상으로는 이 항모 갑판의 가로, 세로를 용접 연결한 상태로 나타난다.
칸와는 "항모 갑판의 강판 용접은 구 소련과 인도가 모두 큰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으로 고난도의 기술을 요한다"라며 "극소수 국가만이 항모 갑판에 쓸 수 있는 특수강을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두번째 항모의 갑판용 강판은 중국 안강(鞍鋼)그룹과 바오강(寶鋼)그룹이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핑커푸는 "쿠즈네초프급 항모 설계는 구 소련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못했다"며 "당시 소련 해군이 항모 확보를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기술적 검증작업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해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쿠즈네초프 항모도 지난해 12월 지중해에 파견돼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공습을 벌였다가 기술적 고장으로 얼마 되지 않아 문제의 해역에서 철수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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