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 매체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설을 쇠도록 '은혜를 베풀었다'며 명절을 체제 선전에 활용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내 나라에 꽃펴나는 미풍양속'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해마다 설명절을 의의깊게 쇠도록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주시였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르는 곳마다에서 팽이치기, 연 띄우기, 줄넘기, 썰매 타기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와 유희오락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어린이들과 인민들의 행복한 모습이 안겨온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아름다운 조선 치마저고리로 곱게 단장한 여성들이 민요 가락의 노래와 춤판을 펼치기도 하고 윷놀이와 장기 등 민속놀이들로 흥성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설명절은 영원한 태양(김정은)의 축복받은 민속명절"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대외 선전 매체인 '조선의 오늘'도 이날 "경애하는 원수님을 높이 모시여 강성번영할 내일을 확신하며 인민들은 설명절을 즐겁게 쇠고 있다"며 김정은에 의해 민족의 역사와 전통이 계승·발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원래 음력설이 중국 역법에 따르는 봉건유습이라며 양력설만 인정하다가 1989년부터 구정을 부활한데 이어 2003년부터 3일 연휴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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