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차분한 '설'…스키장·겨울축제장 인파로 '북적'

입력 2017-01-28 14:17   수정 2017-01-28 14:50

강원 차분한 '설'…스키장·겨울축제장 인파로 '북적'

성묘객 발길 이어져…이른 귀경 차량 고속도로 지·정체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설날인 28일 강원에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모처럼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훈훈한 덕담을 나눴다.

춘천 서면 경춘 공원묘원을 비롯한 공원묘원마다 성묘객이 찾아와 조상 은덕을 기렸다.

공원묘원 주변 도로는 성묘객 발길이 이어져 오전 한때 지·정체를 빚기도 했다.

접경지역 전방 부대에서도 군 장병들이 합동 차례를 지내며 부모와 형제의 건강을 기원했다.

스키장과 겨울 축제장은 일찌감치 차례와 성묘를 마친 행락객이 찾아와 북적였다.

정선 하이원 스키장과 보광 휘닉스 평창 스노 파크의 이용객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각 6천여명을 기록했다.

홍천 대명비발디파크 스키장에 5천여명, 용평스키장에 4천여명이 찾아와 설원을 질주했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등산객 6천500여명이 찾아와 설 연휴를 만끽했다.

오대산과 태백산에도 각 5천여명과 1천여명이 산행을 즐겼다.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축제장에도 인파로 북적였다.

지난 27일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한 '대한민국 대표축제' 화천 산천어축제장에는 가족 단위 행락객이 얼음판 위에서 산천어를 낚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2년 연속 축제가 무산된 아픔을 딛고 3년 만에 부활한 제17회 인제 빙어축제가 열리는 인제군 남면 빙어호 일원에도 행락객 발길이 이어졌다.

동해안 길목인 인제 빙어축제장에는 늦은 귀성객과 이른 귀경객이 '빙하시대 얼음 천국'에 들러 겨울 낭만을 만끽했다.

제5회 홍천강 인삼 송어 꽁꽁 축제장과 정선 고드름축제장에도 많은 인파가 찾았다.

오후 들어 서울로 가는 차가 주요 도로에 쏟아져 지·정체 구간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진부 나들목∼진부터널 8㎞와 면온 나들목∼둔내터널 5㎞에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귀경 차량과 행락차량이 몰리면서 양방향에서 지·정체를 빚고 있다.

고속도로 관계자는 "오는 29∼30일 눈이 온다는 소식에 이른 귀경길에 나선 차들이 크게 늘고 있어 밤늦게나 정체가 풀린 전망"이라고 밝혔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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