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에 해외 관광에 나서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각 여행사 정보를 종합한 결과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여행사를 통해서는 해외 출국 관광객과 소비액이 중국 국내 관광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가 28일 보도했다.
국가여유국은 "중국의 춘제관광이 전 세계를 황금주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자찬했다.
특히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携程)을 이용한 단체관광, 자유여행 상품 통계를 보면 59%의 춘제 관광객이 해외 출국을 선택했고 41%만이 중국 국내 여행을 택했다.
지난 27일 출국한 유커들의 해외관광 목적지로는 태국 푸켓, 방콕, 베트남 나짱,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발리, 필리핀 보라카이 순이었다고 전했다. 그간 유커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한국 제주도나 일본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아울러 유커들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는 베트남, 이집트,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등이 꼽혔다.
27일 항공을 이용한 중국 국내선 여행객은 1월 13∼2월 21일 '설 연휴 특별수송 기간'(춘윈·春運) 분산 효과로 하락한 반면 상하이 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관광객의 폭발적 증가로 북새통을 이뤘다.
국가여유국은 중국 국내 여행으로는 남쪽으로는 추위를 피해 가는 남하피한(南下避寒), 북쪽으로는 하얼빈(哈爾濱) 빙등제 등 눈과 얼음 구경에 나서는 북상상설(北上賞雪)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연휴 첫날인 27일 하루 동안 중국 국내 관광지 입장객은 5천50만 명으로 지난해 춘제 연휴 첫날보다 10.4% 증가했고 관광수입은 590억 위안으로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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