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길 참변' 가해 운전자 20시간만에 자수…"혼절해 기억 안 나"(종합2보)

입력 2017-01-30 17:21   수정 2017-01-30 17:57

'갓길 참변' 가해 운전자 20시간만에 자수…"혼절해 기억 안 나"(종합2보)

(김해=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새벽 갓길에 정차한 차량을 치어 4명의 사상자를 내고 달아났던 운전자가 20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박모(36)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박 씨는 29일 오전 3시 30분께 김해시 장유동 남해고속도로 장유톨게이트 앞에서 갓길에 멈춰 있던 그랜저 승용차를 들이받고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랜저 승용차 운전자 김모(25) 씨와 보험회사 소속 견인차량 운전기사 유모(34) 씨는 당시 펑크난 타이어를 교체하려고 차량 밖에 나와 있다가 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랜저 뒷좌석에 타고 있던 김 씨의 친구 송모(25)·김모(25) 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들은 친구인 김 씨와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집으로 돌아가던 중 타이어 펑크로 멈춰선 사이 사고를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가 현장에 버리고 간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상태에서 비상등이 켜진 그랜저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는 장면이 나온다.

박 씨는 경찰이 차량 번호를 조회해 가족과 지인을 통해 행적을 추적해오자 이날 오후 11시 30분께 회사 동료와 함께 경찰서에 찾아왔다.

당시 음주 측정에서 박 씨의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박 씨는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김해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냈다.

박 씨는 "사고가 난 직후 차량이 폭발할 것 같아서 현장을 떠났고, 그 과정에서 혼절한 바람에 이후 행적은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길에서 의식을 찾고 귀가한 다음에야 사고 소식을 접했다"며 사고를 낸 사실 일부는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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