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 4천300t 대부분 유실, 선체 침몰 대비 부이 설치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 팔미도 인근에 정박 중이던 바지선이 높은 파도에 침수돼 해경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30일 오전 8시께 고철 운반용 바지선 A호(3천876t급)가 기울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함을 현장에 급파했다.
A호는 지난 27일 오전 2시 30분 팔미도 인근 해상에 정박하고 인천항 입항을 기다리던 중 이날 높은 파도에 중심을 잃고 침수됐다.
이날 팔미도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파도 높이도 2∼3m에 이르고 있다.
배에는 선원들이 없어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원들은 바지선을 정박시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운반선을 이용해 부두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배는 약 70도 기울어진 상태이며 적재된 고철 4천300t은 대부분 유실돼 바다 밑에 가라앉았다.
해경은 선체 유실 가능성에 대비해 임시 부이를 설치했으며 기름 유출 등 해양오염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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