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미국에서 훈련 진행하는 9명, 괌에서 훈련 소화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공식 소집일은 2월 11일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9명의 선수가 괌에서 미리 몸을 만들며 대표팀 소집을 기다린다.
투수 차우찬·임정우(이상 LG 트윈스)·박희수(SK 와이번스)·장시환(kt wiz)·원종현(NC 다이노스), 포수 김태군(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하성·서건창(이상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손아섭(롯데 자이언츠)까지 9명의 선수는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괌으로 떠난다.
이들은 소속팀이 모두 미국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LG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롯데는 피오리아, 넥센은 서프라이즈, NC와 kt는 투산에 자리 잡았다.
여기에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플로리다주로 향하는 SK는 베로비치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올해부터 전지훈련 시작일은 2월 1일로 작년보다 보름가량 늦춰졌는데, 열흘 남짓 만에 두 차례 미국을 오가야 할 일정이 부담스러운 대표팀 선수 일부는 괌에서 훈련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투수 5명만 괌에서 미리 몸을 만들 예정이었지만, 이후 야수 4명이 합류하면서 '괌 미니캠프'가 차려지게 됐다.
마침 괌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계속해서 1차 전지훈련지로 선택한 곳이고, 대표팀은 삼성의 협조를 얻어 훈련 시설을 함께 이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2월 9일까지 열흘 동안 선동열·송진우·김동수 대표팀 코치와 함께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후 2월 10일 귀국해 대표팀과 합류, 12일 일본 오키나와 대표팀 공식 훈련을 떠나게 된다.
소속팀이 미국으로 떠나는 대표팀 선수 가운데 괌에 합류하지 않는 선수도 있다.
6년 만에 팀에 복귀한 이대호(롯데)는 오랜만에 동료들과 만난 점을 고려해 애리조나 롯데 캠프에서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박석민(NC) 역시 팀 주장으로 구단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괌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11일 대표팀 공식 소집일에 날짜를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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