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사익스 교체 여부 내일 결정"

입력 2017-01-30 16:34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사익스 교체 여부 내일 결정"

사익스 "오늘이 돌아가신 아버지 생신…팀 승리 위해 뛰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외국인 선수 교체에 대한 결정을 31일에 내리겠다고 밝혔다.

인삼공사는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83-73으로 이겼다.

1, 2위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한 인삼공사는 2위 삼성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그러나 김승기 감독은 요즘 외국인 선수 교체 문제로 고민이 크다.

가드인 키퍼 사익스(24·177.9㎝)를 포워드 에릭 와이즈(27·192.8㎝)로 교체하는 방안을 놓고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골밑이 강한 삼성을 상대로 이날 경기 전까지 3전 전패를 당했고, 4위를 달리는 원주 동부와도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로드 벤슨, 김주성, 윤호영 등이 버틴 동부를 상대로 늘 힘겨운 승부를 벌여왔다.

따라서 김승기 감독은 키가 작은 사익스를 내보내고 골밑에서도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와이즈로 교체를 검토하는 상황이다.

김승기 감독은 30일 경기를 마친 뒤 "오늘 구단과 상의를 좀 더 해보고 내일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삼성과 경기에서 3패를 당했지만 매 경기 해법을 찾아가고 있었다"며 "마이클 크레익에 대한 수비도 3차전에서는 잘 된 편이었다"고 짚었다.

그는 "예전에는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 크레익, 김준일 등 장신 선수들의 터프한 플레이에 밀렸지만, 오늘 몸싸움에서 잘 버텨줬다"며 "선수들이 오늘만큼은 이기려는 의지가 강한 것도 승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가드인 김기윤이 허리 부상으로 남은 시즌 출전이 어려워진 점도 사익스 교체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김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서는 "지금으로써는 안 바꾸고 그대로 가는 쪽이 6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익스는 이날 20분만 뛰고도 16점에 통렬한 덩크슛 2개를 팬들에게 선사하고는 포효했다.

경기를 마친 뒤 사익스는 "오늘이 5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신이었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잠시 숙연하게 만들었다.

사익스는 "특별한 감정보다는 시즌 내내 해오던 대로 속공에 가담하고 내 강점을 살리기 위해 뛰었다"며 "어떤 상황이든 농구 선수로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마커스 블레이클리로 교체설이 나돌았다가 이번에 두 번째로 원하지 않는 '퇴출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사익스는 "사실 그동안 삼성에 3패를 당한 것이 나 때문만은 아니었고 오히려 나는 삼성전에서 잘했다"고 자평하며 "오늘 덩크슛은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웃어 보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들어온 동료 데이비드 사이먼 역시 "지금 우리가 1위인데 뭘 바꿔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사익스를 편들기도 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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