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 광주에서 간첩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긴급 수색을 벌이는 소동이 빚어졌다.
30일 오전 2시 6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 거리에서 "간첩으로 의심되는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길을 걸어가는 여성이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 하나만 보내달라고 부탁했다"며 "이상한 내용을 적더니 수신자 번호를 지워달라며 쫓아다닌다"고 설명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현장에 형사과·보안과·지구대 소속 경찰관 10여명을 긴급 투입했다.
경찰은 6시간 넘게 이어진 수색 끝에 인근 거리에서 인상착의가 비슷한 50대 여성을 발견했다.
이 여성은 경찰의 검문 당시 혼잣말을 중얼거렸고, 신원조회 결과 인근에 사는 주민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여성에게 대공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오전 8시 20분께 상황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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