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러시아, 나진-하산 철도 인프라 확충 논의"(종합)

입력 2017-01-31 16:17   수정 2017-01-3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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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러시아, 나진-하산 철도 인프라 확충 논의"(종합)

러' 철도청 대표단 방북, 양국 협력강화·北유학생 확대 합의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유철종 특파원 = 북한과 러시아가 철도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이 31일 보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철도청 차관 이고리 미축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지난 27∼30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고급 철도인력 양성을 위한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평양 주재 특파원과 미축 단장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소개했다.

RFA도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인용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이번 방북에서 현재 진행 중인 북한 평양철도대학 학생들의 러시아 하바롭스크 국립극동교통대학 유학 사업을 연장키로 북한 측과 합의했으며, 양측은 이를 위해 두 대학 간 협력 연장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

또 북한 전문가들이 러시아 철도 관련 대학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는 러시아 철도청과 북한 철도성 간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러시아는 자국 정부 예산으로 북한 전문가들을 교육하기로 했으며 북한 학생들의 러시아 유학은 북한 측이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축 단장은 "현재 러시아 내 철도대학들에서 24명의 북한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양국 철도 시스템 간 협력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이밖에 나진-하산 국경철도의 주요 기반시설 확충 문제도 논의했다.

나진-하산 철도는 북-러 양국의 협력으로 지난 2008~2014년 사이 개보수됐으며 철도와 연결된 나진항 화물터미널도 현대화 공사를 거쳐 2014년 7월 가동에 들어갔다. 나진-하산 철도와 나진항을 이용한 화물 수송 능력은 연 500만 t으로 평가된다.

한국 기업들이 나진-하산 철도를 이용한 물류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도 한동안 검토됐으나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대북 제재로 무기한 중단됐다.

이번 러시아 대표단의 북한 방문은 지난해 6월 장혁 북한 철도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철도공사(RZD) 사장을 만나 양국 간 철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뒤이은 것이다.






nkfutu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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