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지난해 국내 물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수가 2배로 늘고 투자 유치액 비중은 전체 스타트업의 10%를 넘기는 등 사업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물류 스타트업은 2015년 40개 사에서 작년 말 기준 80개 사로 증가했다.
초기에는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 기반 배송 서비스에 국한됐으나 최근에는 무인 보관, 자동 계측, 빅데이터를 활용한 물류최적화 등 기술형 창업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또 유통·물류기업과 다양한 형태로 협업해 기존 기업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도 지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일례로 오토바이 퀵서비스 스타트업인 원더스는 11번가와 협력해 서울 시내 주요 지역으로 주문 시 110분 안에 무료 배송하는 '110분 특급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정보기술(IT) 기반 물류업체인 메쉬코리아는 CJ대한통운[000120]과 손잡고 인터넷 쇼핑몰 상품을 서울 지역으로 3시간 내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들 물류 스타트업은 지난해 총 1천8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는 전체 스타트업 투자 유치액의 10.9%를 차지한다.
업체별로 보면 배달앱(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570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유치했다.
이어 O2O 앱 '띵동'을 운영하는 허니비즈(120억원), 메쉬코리아(80억원), 화주·운송주선인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레드링스(20억원) 등 순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통 물류산업이 첨단 산업으로 탈바꿈하도록 물류 스타트업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융합형 인재 양성, 창업환경 기반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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