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일한국인신용조합협회(이사장 오용부)는 일본의 153개 신용조합 가운데 12위에 해당하는 재일동포 신용조합이 오는 3월 13일 출범한다고 31일 밝혔다.
재일동포가 세운 요코하마중앙신용조합과 규슈행은신용조합은 지난해 12월에 통합 계약을 체결했고, 이달 들어 각각 임시총회를 열어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규슈행은은 소멸하며 새로 출범하는 조합의 명칭은 '요코하마행은신용조합'으로 정해졌다. 신설 신용조합은 예금액 3조2천695억 원, 대출금 2조3천964억 원, 조합원 5만377명, 점포 수 26개 규모로 영업 지역은 도쿄·사이타마 등 관동과 규슈지역의 16개 현으로 확대됐다.
오용부 이사장은 "신용조합 회원인 재일동포들이 주로 종사하는 파친코, 음식점, 건축·토목 등이 불황인 데다 금융 간 경쟁은 갈수록 심해져 멀리 내다보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한때 39개에 이르렀던 재일동포 신용조합은 1990년대 이후 통폐합을 통해 규모를 키워왔고, 이번 합병으로 협회 산하의 5개와 규모 1위의 긴키산업신용조합 등 6개가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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