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환 신경외과 교수 '글루드 테플론 슬링'을 이용한 미세혈관감압수술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아주대의료원은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안영환 교수가 기존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난치성 안면경련증' 새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안 교수가 개발한 '글루드 테플론 슬링을 이용한 미세혈관감압수술'은 테플론으로 혈관을 들어 올린 뒤 슬링(줄)으로 묶어 뇌 경막에 고정, 안면경련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인 혈관과 안면 신경을 분리하는 방법이다.
'테플론'은 안면경련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치료 재료다.
기존 수술 방법은 혈관 사이에 테플론을 끼우는 것인데, 시간이 흐르면 테플론이 혈관 등에 유착할 위험이 있다.
반면 글루드 테플론 슬링을 이용하면 테플론이 안면 신경과 혈관이 서로 닿지 않아 마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어져 증상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안면마비 예방 효과도 있다고 안 교수는 전했다.
안 교수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난치성 안면경련증 환자 50명에게 이 수술법을 적용하고 경과를 추적한 결과, 수술 성공률이 99%였다고 전했다.
안면경련증은 한쪽 얼굴의 안면근육이 반복적으로 떨리는 증상으로, 50대 여성에서 흔히 발생한다.
초기에는 눈꺼풀에 약한 떨림이 있다가 입 주변 근육까지 끌어올려지는 떨림이 온다.
대부분 안면경련증은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척추 동맥이나 기저동맥으로 인한 난치성 안면경련증은 수술을 받고도 안면마비 등 신경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안 교수는 "이번에 발표한 새 수술법은 기존 방법으로 안면경련을 해결할 수 없거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올해 대한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받았다.
또 SCI(E)급 국제학술지 대한신경외과학회지(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 9월호 표지 논문과 본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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