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선해양기자재 업체들 사업 다각화로 위기탈출

입력 2017-01-31 13:48  

부산 조선해양기자재 업체들 사업 다각화로 위기탈출

풍력·원전 분야 진출 가속…매출액·영업이익 호전 기대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지역 조선해양기자재산업이 사업 다각화 지원사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조선해양기자재 사업 다각화 규격인증획득 지원사업을 벌여 케이씨, KTE, 스타코 등 모두 20개 지역 조선해양기자재 기업이 혜택을 봤다고 31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조선해양산업 외에 발전분야, 육상분야, 방산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부산시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의 도움으로 공인시험평가, 규격인증획득, 업종전환 및 마케팅, 전시회 참가 등을 지원받았다.

그 결과 20개 수혜 기업들은 올해 수출지역이 당초 110개에서 149개로 35% 늘고 수출액은 1억5천316만 달러에서 1억8천724만 달러로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출계약 예상 건수는 당초 2천76건에서 2천308건으로 11% 늘었고, 국내 매출액 역시 2천184억6천500만원에서 2천540억8천700만원으로 16%나 많아졌다.

종업원 수는 1천237명에서 1천301명으로 5%를 추가 채용하고, 영업이익은 259억8천700만원에서 318억4천400만원으로 2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시는 올해도 조선해양기자재 업체의 사업 다각화를 지원하기로 하고 2월 1일과 8일 각각 풍력분야와 원전분야 설명회를 연다.

특히 풍력의 경우 제주 구좌읍 월정리 앞바다에 실증테스트용 해양풍력발전기 2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 기장군 일대와 새만금, 서남해 등에서도 해상풍력단지를 계획 중이다.

해상 풍력 분야에서는 타워, 블레이드, 기어박스 등 20여 개 품목에서 조선해양기자재 업체의 참여가 가능하다.

수주 가능 물량은 300㎿급 풍력발전소에만 4천억원 규모에 달해 수주 가뭄에 시달리는 지역 조선해양기자재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 전략산업인 조선해양기자재 업종이 불황을 벗어나기 위해 발전, 풍력, 원전 등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며 "풍력과 원자력발전 등 부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산업 분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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