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미디어] '더 선' 독자 급증…"디지털 특화전략 효과"

입력 2017-02-01 08:00   수정 2017-02-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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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미디어] '더 선' 독자 급증…"디지털 특화전략 효과"

기사 송고건수 늘리고 검색엔진·소셜채널 최적화

"능력있는 에디터 고용으로 기사의 퀄리티 저하문제도 해결"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2015년 말 무료로 전환한 뒤 1년 만에 영국 내 독자 수가 1천400만 명에서 3천만 명으로, 글로벌 독자 수는 2천만 명에서 5천만 명으로 늘어났다.

'더 선'의 이러한 독자 증가는 무료 전환에 기인했다기보다 다양한 디지털 특화전략이 유효했기 때문이라는 게 국제뉴스미디어연합(INMA)의 분석이다.

'더 선'은 지난해 다양한 디지털 전략을 추진한 결과, 2015년 한화로 약 1천166억 원이던 적자 규모가 2016년에는 약 886억 원으로 줄었다.

1일 INMA가 최근 소개한 '더 선'의 디지털 전략에 따르면 '더 선'은 디지털뉴스제작팀과 디지털편집팀을 분리하고 빠른 속도로 많은 기사를 내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더 선'의 현재 하루 평균 기사 송고 건수는 500건 이상이다.

지난해 뉴욕타임스의 하루 평균 기사 송고 건수가 230개, 월스트리트저널은 240개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INMA는 "많은 양의 기사를 내보내면 기사의 질이 낮아질 우려가 있지만, '더 선'은 능력 있는 에디터들을 고용해 기사의 퀄리티 저하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고, 특히 '낚시성 기사'를 최대한 피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더 선'은 또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독자개발팀을 별도로 두고 소셜 채널과 검색엔진 최적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더 선'은 모바일에서 페이지 로딩 시간을 줄여 뉴스를 빠르게 볼 수 있도록 한 구글의 '액셀러레이티드 모바일 페이지'(AMP)를 적극 활용한 결과, 검색으로 유입되는 트래픽이 174% 늘었다.

또 모바일에 최적화된 웹 개발을 추진하고 홈페이지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홈페이지로 유입되는 트래픽을 25% 정도 증대시켰다.

한국신문협회는 "디지털 독자에 대한 분석과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활용 전략을 통해 수익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더 선'의 사례를 참고해 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aupf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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