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다음 달부터 도내 20억원 이상 대형 건설공사현장을 특정 감사한다고 31일 밝혔다.
창원·진주 등 도내 7개 시·군 출자출연기관에서 시행하는 총공사비 20억원 이상인 도로 건설·하천 정비·건축 공사 등 233개 사업장이 감사 대상이다.
전체 공사비만 4조 9천672억원 규모다.
도는 이번 감사에서 공사 설계도와 현장 시공이 일치하는지를 비롯해 주요 공법 적용 적정성, 부당한 설계 변경, 안전·품질관리 실태 등을 면밀하게 살필 계획이다.
감사 결과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경우 재시공하거나 공사비를 감액할 방침이다.
공사비를 과다 계상했거나 불필요한 공정은 합리적이고 경제적 대안공법을 제시해 예산 낭비 요인을 없애고 부실시공을 막는다.
특정 감사에는 구조·토질·토목·건축시공·상하수도·항만·수자원 분야에 걸쳐 대학교수와 기술사 등 13명의 분야별 외부전문가를 투입해 기술자문을 하는 '대안제시형 컨설팅 감사'도 추진한다.
도는 이 감사를 활용해 현장에서 공법 적용이 어려운 등 기술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돕는다.
이광옥 도 감사관은 "도가 1995년 이후 지난해까지 시행한 대형 건설공사현장 감사에서 985억원의 재정절감 효과를 거둬 채무제로 달성과 청렴도 전국 1위 달성에 이바지한 바 있다"며 "올해 감사에서는 건설공사 문제점과 함께 개선방안도 제시해 건설분야 부조리를 없애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공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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