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당시 운전대 잡고 있었다"…최고 징역 18년까지 가능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이달 20일 스키 강습에 참여한 헝가리 학생들을 태우고 가다 이탈리아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낸 버스운전기사가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DPA통신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로마 경찰은 포렌식 분석 결과 중상을 당한 부상자 중 52세 헝가리인 남성이 버스 운전기사로 확인됐으며 사고가 났을 때 운전대를 잡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사고 당일 버스는 프랑스에서 스키 강습을 마친 학생들을 태우고 부다페스트로 돌아가다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 인근 고속도로에서 철제 난간을 들이받고 화염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16명이 숨지고 13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자 중 11명은 학생이었다.
부상자 중 일부는 친척, 가족도 알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쳐 신원 확인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운전 중 과실로 사람을 숨지게 하면 징역 2∼7년형을 부과하는 운전 중 과실치사죄를 형법 조항에 신설했다. 다수의 희생자가 있을 때는 형량이 최고 18년까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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