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의회 제3당이자 쿠르드계 중심의 야당 소속의 대변인 등 현역 의원 2명이 추가로 수감됐다.
31일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터키 야당 인민민주당(HDP) 소속 메랄 다느시 베슈타시 의원과 대변인 아이한 빌겐 의원이 구속기소 됐다.
두 의원 모두 무장 테러조직 가입 혐의를 받는다.
이로써 작년 쿠데타 진압 이후 구속기소된 HDP 소속 의원은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앞서 공동대표 셀라하틴 데미르타시와 피겐 이윅세크다으 의원도 수감됐다.
터키정부는 작년 7월 쿠데타 시도 이후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지지세력과 쿠르드계 정치·사회 인사를 테러조직 가입 또는 연계 혐의로 대거 구금했다.
작년 11월부터는 현역 의원들의 인신 구속도 이어지고 있다.
터키 의원에게도 일반적으로 면책 특권이 적용되나, 과반 의석을 확보한 터키 집권 정의개발당(AKP)은 작년 5월 논란 끝에 '테러' 관련 혐의는 면책특권에서 제외했다.
의원 11명이 구속기소 된 HDP는 터키의회 550석 가운데 59석을 차지한 원내 제3당이다.
쿠르드계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나 아르메니아계 등 다른 소수 그룹의 권익도 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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