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대표들 백악관 불러 가격인하 압박 "신약 허가 앞당기겠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제약회사 대표들을 불러 약값을 내리라고 압박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존슨 앤드 존슨과 머크, 암젠, 일라이 릴리 등 유수의 제약회사 대표들과 만나 "미국 제약회사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엄청난 결과를 만들었지만, 약값은 천문학적"이라며 "가격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약값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줄곧 비판해왔으며, 특히 메디케어(노인의료보험) 약값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식품의약청(FDA)의 신약 허가가 더욱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당근'도 제시했다.
그는 "전례가 없던 수준으로 규제를 철폐해 신약 허가를 더욱 앞당기고 제약회사가 미국에 더욱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약값 인하는 공화당이 반대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제약회사들은 로비를 많이 하고 많은 로비스트가 있으며 힘이 막강하다"며 "그러나 약값에 대한 입찰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약 구매자이지만 적절한 입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제 입찰을 시작해 수십억 달러를 절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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