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월급도 19.5% 올랐으면 좋겠다"(네이버 아이디 tome****), "병원도 한번 안 갔는데 보험료만 계속 오르고 미치겠다"(ksch****)
새해부터 손해보험사들이 실손 의료보험료를 평균 19.5% 인상하자 누리꾼들은 과잉진료자와의 형평성 문제,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업계의 횡포 등을 지적하며 분통을 터트렸다.
네이버 아이디 'gade****'는 "아파도 못 쉬어서 병원 못 가는 직장인들이 수두룩하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손해 보는 게 보험이다. 그 사람들이 성실히 낸 돈으로 보험 사기로 병원에 드러눕는 사람들 비용 다 메꿔준다"고 분노했다.
트위터 아이디 'mangrove33'와 다음 사용자 'jini'도 각각 "10%가 보험금 60% 타가는 실손보험…선량한 가입자만 피해", "많이 받는 사람만 올리자"며 라며 모든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료를 일률로 올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댓글중에는 보험사들이 실손보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보험금 지급금 증가의 책임을 모두 소비자에게 돌린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blue****'는 "왜 소수 양심 없는 사람 때문에 전체 보험료를 올리느냐. 애초에 보험사에서 의료행위가 적절한지 감독하고 관리를 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cook****'도 "보험사들이 이익 볼 때 보험료 안 내려 주면서 손해를 소비자들한테 다 넘기는 것은 무슨 법이냐"고 댓글을 달았다.
보험료 급등을 막으려면 의료쇼핑, 과잉진료를 부추기는 실손보험 제도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kimd****'는 "병원 배를 불리는 보험. 이런 보험 자체를 판매하게 승인해준 감독 기관의 책임이 크다. MRI 검사도 하룻밤 입원하면 보험처리가 되더라"도 적었다.
'hwas****'는 "병원 가면 실손에 가입했는지부터 확인한다. 있으면 과잉진료, 비싼 진료한다. 병원이야 손해 볼 것 없다. 병원 배만 불린다"고 주장했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실손보험의 부담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fowl****'는 "국민건강보험을 강화하면 사람들이 왜 실손을 들겠나. 건강보험 보장 확대에 따른 추가 비용 납입, 여기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 이런 일을 해야 할 사람들이 놀고만 있다"고 개탄했다.
'grac****'도 "보험사 배 불리지 말고 차라리 국민건강보험을 보강하면 어떨까. 실비 반만 투자하면 건강보험 혜택 더 확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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