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 군공항을 민간공항과 분리해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민간공항은 무안공항으로, 군공항은 전남의 타 지역으로 옮긴다는 구상이다.
광주시 군공항이전사업단 관계자는 1일 "광주 1전투비행단을 무안공항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광주 군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할 경우 사업비가 예상 밖으로 추가될 것으로 보여 타 지역도 이전 검토지역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현재 진행 중인 군공항 이전 검토 용역 중간결과가 다음달께 나오면 이전 대상지역을 3∼4곳으로 좁혀 본격적인 군공항 이전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민간공항의 경우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것이 기정사실로 된 만큼 기피시설인 군공항만 이전 대상 검토지역을 더 넓혀 살펴보자는 취지라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광주시의 이같은 방침은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함께 무안공항으로 옮긴다는 기존 입장과는 달라진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군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옮기면 무안공항 주변 갯벌을 새로 매립해야 하는데 이에 소요되는 비용이 군공항을 새로 조성하는 것보다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전남지역 일선 지자체와 지역 주민을 상대로 적극적인 설명과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에 대해 무안공항에 군공항을 이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타 지역 군공항 이전은 협의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전 방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지만 군공항을 전남지역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협의한 적 없다"고 말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비는 총 5조7천억원 가량으로 광주시는 추정하고 있다.
새로 공항을 건설하는 비용 4조1천억원, 이전지역 개발지원비 4천500억원, 광주 군공항 부지 개발비용 8천4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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