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저소득층 제주 수학여행까지 전액 지원

입력 2017-02-01 11:30  

서울교육청, 저소득층 제주 수학여행까지 전액 지원

"돈없어 못가는 학생 없도록"…방과후 무료 수강 대상도 확대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급여와 교육비 지원을 확대해 올해부터 서울 초중고교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수학여행비와 수련활동비 실비를 전액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교육청은 교육감 재량인 교육비 지원 항목 중 소규모테마형교육여행비(수학여행비) 지원금을 평균 104% 인상해 제주도 여행 기준 평균 소요 경비인 최대 37만8천원을, 수련활동비를 평균 46% 인상한 12만6천원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교육청은 저소득층 수학여행비로 실비의 70%를 지원했다. 그렇지만 본인이 내야 하는 30%가 부담돼 수학여행 자체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나오자 약 15억원을 더 투입, 이들의 여행 실비 전액을 제공하기로 했다.

매년 서울 초중고 학생들의 5% 가량은 수학여행이나 수련활동에 불참한다. 교육청은 이 중 70∼80%가 경제적 사정 때문에 참가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교육청은 수학여행의 경우 1만9천680명, 수련활동은 2만7천461명의 저소득 학생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배정 예산은 각각 58억2천만원, 23억6천만원이다.

교육청은 교육비 지원 항목에서 방과후학교자유수강권 예산을 4억원 가량 늘려 지원 기준을 중위소득 50% 이하에서 60% 이하로 늘린다.

교육비는 통상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족보호대상자, 법정차상위대상자·중위소득 60% 이상에게 지급된다. 고교 학비와 급식비, 방과후학교자유수강권, 수학여행·수련활동비가 해당된다.

교육급여는 기초생활수급자 학생들에게 지원된다. 입학금과 수업료, 부교재비와 학용품비, 교과서대가 그 대상이다. 이 가운데 올해부터 교과서대는 학교로 직접 지급된다.

교육청은 내달 2∼24일을 교육급여와 교육비 지원 신청 기간으로 정하고, 대상자들이 빠짐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s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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