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지에 지하화 재건설 방안이 최적의 대안"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시가 저어새 서식지인 남동유수지에 승기하수처리장 이전 방안을 검토하자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등으로 구성된 '인천 저어새 네트워크'는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저어새의 서식지인 남동유수지에 승기하수처리장 이전 논의를 하는 인천시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작년 6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민관협의체가 최적의 대안으로 제시한 것처럼 현재 자리 지하에 하수처리장을 재건설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어새 네트워크는 "인천시가 남동유수지에 하수처리장을 조성하는 대가로 남동구에 그린벨트 해제 지원, 100억원대 개발이익금 지급, 남동공단 주차장 부지 제공 등을 제시했다는 소문도 들린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녹색 도시 인천의 위상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1995년 준공된 승기하수처리장은 하루 27만5천t의 생활하수·공장폐수 처리용량을 갖춰 인천 13개 하수처리장 중 가좌처리장에 이어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와 더불어 악취 민원 때문에 인천시는 남동유수지 이전 또는 지하화 재건설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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