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최대의 경각성 갖고 주시…공조책동 맥 못출 것" 위협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을 하루 앞둔 1일 한미의 미사일 방어 공조 등을 비난하며 "최대의 경각성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징벌을 청하는 무분별한 전쟁광란'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날로 노골화되는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핵전쟁 도발소동을 최대의 경각성을 가지고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지난달 20∼22일 진행된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 등을 거론하며 "(한국이) 미일 상전들과 미사일 방위 공조를 추진한다고 소란을 피우지만 그것은 실로 가소로운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적들의 그 어떤 '대응전략'과 공조 책동도 백두산혁명강군의 무자비한 타격력 앞에서는 전혀 맥을 추지 못한다"며 "까불어대다가는 무자비한 징벌을 면치 못한다"고 공언했다.
논평은 매티스 장관의 방한 계획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한미 국방 수장이 만나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공조 태세를 과시할 것을 의식한 언급으로 보인다.
오는 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매티스 장관은 3일 서울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 신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군 전략무기의 한반도 상시 순환배치 문제도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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