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분청사기, 조선시대 '한류 스타'된 사연

입력 2017-02-01 17:52  

고흥 분청사기, 조선시대 '한류 스타'된 사연

(고흥=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한·중·일 세 나라 학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고흥 분청사기 요지는 수백 년 전에 어떻게 국제적 명성을 얻게 됐을까.

고흥 분청사기 요지는 고려·조선시대, 청자에서 백자로 변천하던 당시 가마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학술 가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마터에서도 고려 초기 청자에서부터 조선시대 백자와 분청사기까지 국내 도자기 역사의 거의 모든 과정을 담고 있는 각종 출토물이 나오기도 했다.






이곳의 역사적 가치에 주목한 고흥군은 2005년과 2012년 고흥분청사기 국제학술대회를 열었고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가마터에 대한 다양한 연구활동을 벌였다.

오는 3일에는 세 번째 국제학술대회가 열리는 데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분청사기의 국내 유통경로는 물론 중국과 일본으로까지 수출되며 명성을 올린 과정을 집중해 살펴본다.

토론회에는 한·중·일 분청사기 대표학자 20여 명이 참석해 고흥이 조선시대 최대 규모의 분청사기 도요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국제적으로 조명한다.

한·중·일 비슷한 시기에 나타난 유사 도자기의 변천 과정과 운대리 분청사기의 발생과 유통 경로도 분석한다.

일본에 남있있는 운대리 분청사기의 현황과 성격도 함께 규명될 예정이다.

일본 다도자료관 특별연구원으로 재직했던 학자들이 일본 지배계층의 분청사기 수집활동과 이로 인한 남해안 도요지 약탈행위 등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았던 도자기인 '호조고비끼'도 고흥 운대리 지역에서 생산된 분청사기라는 내용도 소개된다.

조선시대 대 일본 수출 전문 상인이 한성에서 부산포까지 해로로 이동하던 중 고흥 부근의 기항지에서 분청사기를 확보해 일본으로 수출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고흥군 관계자는 1일 "학계 최대 관심사인 고흥 분청사기의 유통과 대수출 경로, 운대리 집단도요지의 생성 배경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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