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1일 성명서를 내고 검찰에 해운대 엘시티 비리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성명서에서 "엄청난 규모의 엘시티 비리 사건이 발생했지만, 그 사업 규모나 관련된 수많은 비리 연루자들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엘시티의 실질적 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에 이어 정기룡 전 부산시 경제특보, 현기환 전 정무수석,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 등이 구속됐지만 비리의 핵심과 전모가 드러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부산시와 해운대구의 각종 인허가와 특혜성 행정조치, 자금난에 시달리던 엘시티 사업에 1조7천8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 포스코가 시공사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외압설, 법무부가 2013년 5월 엘시티를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으로 선정한 배경, 사전 특혜 분양 등의 의혹이 여전히 해명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한 제보를 근거로 모 언론사 사장이 엘시티 대표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약 4천만원을 사용하고 돌려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시민연대는 "시민사회가 10여 년 동안 주장해 왔던 엘시티 사건의 핵심 문제에 대한 정확한 수사와 투명한 공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검찰이 칼을 꺼내 고작 꼬리만 잘랐다는 비난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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