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특혜' 수사 속도…특검, 정만기 산업1차관 소환

입력 2017-02-02 04:30   수정 2017-02-02 09:14

'김영재 특혜' 수사 속도…특검, 정만기 산업1차관 소환

최순실 미얀마 원조사업 이권 개입 관련성도 조사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 씨 단골 병원 '김영재의원'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조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일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1차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정 차관을 불러 김영재 원장이 최 씨의 도움을 받아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 원장 부인 박채윤 씨가 대표인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김영재 봉합사'로 불리는 의료용 실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한 15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금 대상자로 선정됐는데 이 과정에서 청와대의 '밀어주기'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산업부가 2015년에 R&D 지원과제로 3개를 선정했다가 갑자기 성형수술용 봉합사 연구를 추가했다고 작년 11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에게 지시하자, 김 비서관이 정만기 당시 산업통상비서관에게 도와달라고 해 이뤄진 일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검은 정 차관을 상대로 당시 연구과제 선정 과정에서 청와대나 정부 고위 관계자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 씨가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 추진과 관련해 부당하게 사익을 챙긴 정황을 포착해 알선수재 혐의로 수사 중인 특검팀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정 차관을 조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정부가 미얀마에 추진하려고 한 'K타운 프로젝트'에 특정 업체가 대행사로 선정되도록 알선하고 대가를 요구한 의혹을 사고 있다.

특검은 당시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이던 정 차관이 이와 관련해 윗선의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추궁할 전망이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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