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멘서 전사한 美특수부대원 유해귀환식 '깜짝' 참석

입력 2017-02-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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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예멘서 전사한 美특수부대원 유해귀환식 '깜짝' 참석

지난달 29일 알카에다 격퇴전서 전사한 오언스 중사 유해귀환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멘에서 전사한 미국 해군 특수부대원의 유해귀환식에 예고 없이 참석했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네이비실 소속 윌리엄 라이언 오언스(36) 중사의 유해귀환식이 엄수된 델라웨어 주 도버 공군기지를 찾았다.

오언스 중사는 지난달 29일 네이비실의 예멘 알카에다 격퇴 작전 중 전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사전에 일정이 공지되지 않은 채로 진행됐다.

장녀 이방카와 크리스 쿤스(민주·델라웨어) 상원의원이 동행했으며, 도버 기지 도착 전까지 보도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일부 기자들도 마린원에 동승했다.

오언스 중사의 유해귀환식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임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난 2011년 아프가니스탄과의 공동 작전 중 숨진 미군들을 비롯해 몇 차례의 미군 유해귀환식에 참석한 바 있다.

오언스 중사가 숨진 이번 예멘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승인한 대테러 작전이다.


CNN에 따르면 이번 작전으로 14명의 알카에다 요원이 사살됐으며, 미국 태생의 전 알카에다 대변인 안와르 알아울라키의 8세 딸을 비롯한 민간인들도 희생됐다. 희생된 미군은 오언스 중사 1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오언스 중사의 부인에게 전화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유해귀환식 참석은 그가 취임 후 전 세계 미군 활동의 재조정 여부를 고려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더욱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고, 이라크와 시리아에 3만 명의 대테러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방부와 다른 부처에 30일 내에 IS 격퇴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AP는 보도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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