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는 지난해 68승 9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구 최하위는 2007년 이후 처음이었다. 반등이 절실한 올해, 탬파베이는 스프링캠프부터 다른 구단과는 차별화된 방식을 택했다. 그런데 그 방식이 태평스러워 보인다.
지역지인 '탬파베이 타임스'는 2일(한국시간) 올해 탬파베이의 스프링캠프 훈련 시작 시각이 오전 10시 30분으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대부분의 구단은 오전 9시 30분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탬파베이도 지난해까지는 다른 구단과 다를 게 없었지만, 올해부터는 훈련 시작 시각을 1시간 늦추기로 했다.
수면 시간이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자체 분석한 결과 1시간 더 훈련하는 것보다 1시간 더 자게 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탬파베이가 처음은 아니다. 뉴욕 양키스는 탬파베이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양키스 선수들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오전 11시 30분 전에는 훈련장에 나타날 필요가 없었다.
야후스포츠는 "스프링캠프에서 잠을 더 잤다고 탬파베이가 올해 갑자기 101승을 거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한번 테스트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적어도 선수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는 있다"고 평가했다.
탬파베이의 스프링캠프는 현지시간으로 14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롯의 샬롯스포츠파크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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